【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전쟁기념관은 2022년 7월의 호국인물로 ‘홍대선 해군하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홍대선 하사(1929.1.14.~1952.1.4.)는 1929년 1월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해군에 입대했다.
6.25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져가던 1951년 10월, 북한군은 서해안 옹진반도에 진지를 구축하고 우리 군이 주둔 중이던 서해 도서 지역에 기습상륙을 도모하였다. 이에 우리 해군은 해상을 통제하고 피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탁수작전(濁水作戰)으로 명명된 서해안 경비작전을 실시하였다. 이때 홍대선 하사는 LST-801함(천안함)의 LCVP(Landing Craft, Vehicle, Personnel: 상륙주정)정 정장으로서 작전에 참가하였다.
1952년 1월 4일, LST-801함에 순위도(巡威島) 피난민 840명을 안전하게 호송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홍대선 하사는 LCVP정으로 피난민을 LST-801함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 때 북한군이 피난민 호송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을 발견하고 경기관총과 박격포 등으로 공격하며 전마선(傳馬船: 배와 육지사이의 연락을 맡아하는 배)을 이용하여 순위도에 상륙하려고 하였다. 홍대선 하사는 피난민 수송을 다른 단정에게 맡기고 자신의 LCVP정으로 북한군의 전마선을 향해 돌진, 파괴하여 적의 상륙을 저지하였다.
그러나 충돌 공격으로 LCVP정도 파손되어 더 이상 피난민 호송작전을 실행할 수 없게 되었다. 홍대선 하사는 피난민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 인근 예안리 해안에 홀로 상륙하여 의도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켜 북한군의 사격을 유인하였다. 북한군을 향해 기관단총으로 응사하던 그는 결국 북한군이 쏜 탄환에 흉부와 복부를 맞고 전사하였다.
홍대선 하사의 희생으로 순위도 피난민 840명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정부는 홍대선 하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52년 11월 8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은 신형 유도탄고속함(PKG) 12번함을 홍대선함으로 명명하여 그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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