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전쟁기념관은 2022년 6월의 호국인물로 ‘제2연평해전 6용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일 월드컵 막바지였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NLL)을 침범하여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의 침입에 대비하고 있던 참수리-357정과 참수리-358정이 긴급 출동하였다. 우리 해군은 남하하는 북한 경비정을 향해 퇴거 경고 방송과 함께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도록 차단기동을 실시하였다.
10시 25분, 근접 거리에서 차단기동을 하던 참수리-357정을 향해 북한 경비정이 모든 포를 동원하여 기습공격을 시작했다. 북한 경비정은 미리 공격을 준비하고 배를 지휘하는 함교와 조종하는 조타실을 정확히 노려 공격하였다.
이 공격으로 참수리-357정을 지휘하던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이 전사하고 부장 이희완 중위가 중상을 입었다. 참수리-357정 승조원들은 지휘관이 전사·중상을 입어 지휘체계에 손상을 입은 상황 속에서도 40mm 함포와 20mm 벌컨포, M60기관총 등으로 북한 경비정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 해군 고속정과 경비 중인 초계함 등이 교전에 참가하여 북한 경비정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10시 50분, 25 분간의 교전 끝에 우리 해군의 집중 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다른 북한 경비정에 예인되어 북상하였다. 이 전투에서 우리 군은 적 경비정 1척을 격파하고 적 30여 명을 사상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군은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하였으며 참수리-357정이 침몰하는 피해를 입었다.
윤영하 소령은 교전규칙에 따라 참수리-357정을 지휘하던 중 적의 기습공격을 받아 전사하였다. 한상국 상사(당시 중사(진))는 적의 공격이 조타실로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배에 타고 있는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손을 조타기에 끈으로 묶고 키를 유지하던 중 전사하였다.
조천형 상사(당시 중사(진))과 황도현 중사(당시 하사)는 20mm 벌컨포 사수로서 응전하다 적의 집중 공격을 받아 방아쇠를 잡은 채 전사하였다. 서후원 중사(당시 하사)는 M60 기관총 사수로 교전 중 적의 흉탄에 전사하였다. 박동혁 병장(당시 상병)은 의무병으로서 자신이 부상한 상황 속에서도 승조원들의 구호를 위해 분투하였다. 또한 전사한 서후원 중사 대신 기관총을 잡아 응사하던 중 집중 사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고, 교전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결국 전사하였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의 공훈을 기려 전원 1계급 특진과 함께 윤영하 소령·박동형 병장에게 충무무공훈장을, 한상국 상사·조천형 상사·서후원 중사·황도현 중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였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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