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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22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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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이해영 기자경기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자리 잡은 옛 구둔역 일대는 조선시대 지평현에서 강원도를 지나는 관동대로의 주요 길목이었고, 1940년 구둔치라는 작은 고갯길 마을에 철길이 놓이고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하였다. 지금은 오랜 소임을 다하고 멈춰버린 구둔역이지만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 이 지역에는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와 함께 이를 갈망하는 우리의 감성을 이어주고 있다.


양평군 문화관광과는 구둔역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내 유일의 관문, 나아가 시공을 초월하여 미래를 잇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허브문화공간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둔아트스테이션 조성사업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 양평군 문화관광과는 구둔역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내 유일의 관문, 나아가 시공을 초월하여 미래를 잇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허브문화공간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둔아트스테이션 조성사업」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 사진제공=양평군청


총 사업비 100억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과거 속에서 미래의 길을 제시하고자 근대문화자원과 연계한 문화 공간 조성을 통하여 양평 동부권에 다양한 관광자원을 구축함으로써 세대를 초월한 모두의 향유와 양평 동부지역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해 본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구둔역은 원형복원을 위한 구 구둔역 보수 및 주변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문화재 복원 및 활용사업을 진행하며, 2021년에 문화재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정비 사업을 추진하여 과거의 원형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 구둔역(은행나무) / 사진제공=양평군청


이러한 양평군의 수도권 최대 역사와 문화의 네트워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바탕으로 한 옛길, 관동대로를 소환한다. 관동대로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과 경기 동부, 강원 평해를 잇는 조선의 주요 도로망으로서 그 중추적 역할에 양평이 있다


지난 1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관동대로 구질현(1.1)이 바로 관동대로가 지나는 옛 고갯길이다.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곳 구질현은 유형원의 반계수록, 구한말 항일의병 전투지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자연과 역사 유산이 온전히 보존된 명승옛길답게 울창한 수림과 함께 많은 역사 흔적을 담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조선시대 지방도를 도보 여행길로 연결한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을 만날 수 있다. 평해길의 총 10개 구간 중 지평향교길-고래산길-구둔고갯길(36.7)이 지나는 옛 길목에 잠시 머물러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봄도 좋을 듯싶다.


구둔역에서 시작하여 관동대로를 따라 구질현(명승옛길), 경기옛길(평해길)을 가슴과 발에 새기며 쉼 없이 걷다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수도권 대표 도보 여행길 물소리길에 이른다.


양평군은 기존 조성된 물소리길 6개 코스(55.8)에 용문-지평-양동까지 이어진 3개 코스(30.9)를 연장하여 금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물소리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양평의 동·서를 잇고 오롯이 강··산줄기를 도보를 통하여 자연과 소통이 가능한 국내 명품 도보 여행길을 완성한다.


또한 전 코스 경의중앙선의 역과 역이 연결되는 접근성의 편리함도 국내 유일의 장점으로 물소리길은 자연과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힐링 공간을 제공하니 이 길을 꼭 밟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듯하다.


구둔역 일대의 넘치는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역사 내 감성 포토존은 가족을 비롯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며, 드라마·영화·뮤지션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아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핫플레이스가 되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 구둔역(기찻길) / 사진제공=양평군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방문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꼭 한 번은 이곳에서 인생샷 하나쯤은 남겨보길 바란다. 주변에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지평향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평양조장이 있으며, 이 밖에도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과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양평근현대사박물관까지 양평 지평은 그야말로 근대문화유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관광명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이번 구둔아트스테이션 프로젝트는 근대문화유산을 기점으로 양평 동부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자원 및 자연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유일을 넘어 글로벌 허브 문화공간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여 양평이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한 인생여정이 지금 여기 양평에서 시작된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양평 지평이 그 중추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해영 기자 leeu.e.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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