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1960년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며 4⋅19혁명의 직접적 도화선이 되었던 3⋅15의거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정부기념행사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오는 15(화)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4일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3⋅15의거 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인사, 학생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 는 1960년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선 마산 시민들의 용기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이, 오늘의 우리도 3·15의거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희망과 전진의 메시지이다.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국민의례, 여는 영상,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3⋅15의거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먼저, 기념탑 참배는 3⋅15의거 참여 유공자와 유족, 3⋅15의거 참여학교 학생대표가 함께 함으로써 시민⋅학생이 중심이 된 3⋅15정신을 미래세대인 후배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이어 간다는 다짐을 시간을 갖는다.
여는 영상, 『12열사와 숫자 12의 비밀』은 3⋅15의거에서 희생된 12열사와 숫자 12에 담긴 비밀을 통해 3⋅15의거를 알기 쉽게 전하고자 기획된 영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해설위원인 박재민, 가수 크레용팝의 초아가 마산지역 고등학생 두 명과 함께 3⋅15의거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야기형식으로 펼쳐나간다.
기념공연 제1막, 『순이의 일기』는 3⋅15의거 60주년 기념앨범 수록곡인 ‘순이의 일기’를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이 노래한다.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은 ‘순이의 일기’를 통해 당시 마산 거리로 달려 나가던 언니⋅오빠의 슬픈 뒷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공연 제2막,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는 당시 마산지역 어느 고등학생의 일기를 각색하여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로 구성했다. 전교 1등 모범생으로 대학과 미래를 걱정하던 주인공이 3⋅15의거를 겪으며 독재와 부정으로 가득찬 현실을 바꾸지 못하면 자신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당당히 민주주의를 향해 걸어 나간다는 내용으로, 평범한 학생⋅시민들의 용기가 4·19혁명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봄을 이루어내었듯, 작은 하나 하나가 모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가고 가고 또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지는 공연, 『내일을 향해』는 3⋅15의거 참여학교인 마산용마고(당시, 마산상고) 출신 가수 정홍일이 세상에 당당히 맞서서 빛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과 다짐을 담은 곡 ‘내일을 향해’를 노래한다. 끝으로, ‘3⋅15의거의 노래’를 모든 참석자들이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으며,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모습이 부산, 마산 및 서울 각 언론에 실리면서 전국으로 확산되어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첫 유혈 민주운동이다. 1차 의거(3.15.) 및 2차 의거(4.11.~13.)로 사망 12명, 부상 250여 명 발생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3·15의거의 숭고한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이 열리는 창원지역에서는 3·15의거의 정신을 알리는 ‘3·15의거 희생자 추모제’, ‘전국백일장 공모전’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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