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16년 7월 13일, 강원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고 반철환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는 올해 첫 신원확인된 유해로써,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 발굴의 첫 삽을 뜬 후 158번째이다.
고인의 신원은 국유단이 ’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과거 대량 발굴지역의 유해자료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국유단은 과거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되었던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 ‘노전평 전투’ 등의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 탐문하는 방식으로추진한 결과 전년도에 19구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였다. 이는 유해발굴사업이 개시된 이후 연간 실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국군 제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인은 1951년 8월 노전평 전투(’51.8.9.∼9.18.)에서 8월 24일에 전사했다. 이후 65년이 지나서야 허벅지 뼈 일부와 탄피, 수통 등을 포함한 유품 5점이 후배전우들에게 수습되었다.
고인은 1924년 9월 26일 경북 상주군 이안면 일대에서 4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농사일을 이어오던 전형적인 농가였으나 지혜롭고 명석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수학했고 1944년, 17살이 되던 해에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가정의 기쁨도 잠시, 1951년 3월 고인은 아내와 어린 딸들을 남겨 둔 채 국가를 위해 참전했다. 당시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불과 4일 만에 전사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딸 반경아(70)님은 “아버지 없이 지낸 세월이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 자랑스런 아버지가 계셨음을 떳떳히 말할 수 있게된 것이 제일 기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국유단은 코로나-19상황에 대응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1월 중 '호국의 영웅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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