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광복 직전까지 중국 중경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의원으로 활동한 지경희(池璟禧) 선생께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43년 10월부터 1945년 8월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환국하기 전까지 임시의정원에서 함경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주목할 것은 광복을 전후한 시점에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의 나아갈 길에 대해 명료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생은 1945년 8월 13일 임시의정원 의장 앞으로 보낸 제안서에서 그동안의 사정을 고려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27년 이래 임시정부 소재지에 거주하는 독립운동자만 행사한 것은 부당했다”고 지적하고 조국의 해방을 맞아 마땅히 “임시의정원의 권한을 장차 성립될 전국 통일적 임시의회에 봉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임시의정원의 직권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시정부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동년 8월 23일 조국 광복으로 국내에 “전국 통일적 임시정부가 건립될 것이 명백”하므로 현재의 “국무위원회는 총사직하고 간수내각(看守內閣: 과도내각)을 조직하여 긴급한 사무를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꿈에도 그리던 광복을 맞아 27년을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으로서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던지는 자세는 선열들의 희생을 딛고 풍요로운 오늘을 살아가는 후대들에게 독립운동의 참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자료제공=국가보훈처).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bctv.net/news/view.php?idx=7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