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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09 14: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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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1111() 오전 1055분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9일 보훈처에 따르면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자,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제정(‘20.3.24)에 따라 법정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된 첫해로 추모식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날 행사에는 자부와 명예(Pride & Honor)’라는 주제로, 625전쟁 참전용사, 참전국 대표와 주한 외교사절, 참전국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진행은 상징구역에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을 시작으로 전사자 추모명비 앞에서 추모식을 갖고, 이어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로 마무리된다.

 

먼저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은 세계인이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묵념 전에 묘지가 조성된 이래 최초로 태극기, 유엔기 그리고 22개 참전국기가 동시에 게양되고, 22개 참전국 대표가 유엔군 전사자에 대하여 헌화한다.

 

11시 정각에 맞춰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이 시작되면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이어 묵념과 함께 유엔전몰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정부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군 장병 등도 이번 묵념 행사에 동참한다.

 

추모식은 유엔군 전사자 및 실종자 40,896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앞에서 유엔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후손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행사는 미국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나단 프로우트(Jonathan Prout)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공연(1)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참전국대표 인사말씀, 기념사, 기념공연(2) ’자부와 명예순으로 진행된다.

 

기념공연(1)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는 영국 참전용사 후손 데이비 알렉스(Davey Alex, 한국에 재학 중)가 해설을 맡아 진행한다.

 

공연은 미국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월러더(Richard Cadwallader)2013년 전후 60년만에 화상 소녀김연순 씨를 만나 손목시계를 건네는 장면을 배경으로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의 노래가 영상으로 함께 어우러지며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의 미 공군에서 근무하던 리처드 캐드월러더(Richard Cadwallader)1953년 겨울에 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부대로 찾아온 소녀 김연순(당시 12)을 안타깝게 여겨 화상전문 병원이 있는 부산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헬기를 주선하는 등 백방으로 도와주었다. 이후 본국으로 귀국한 캐드윌러더는 20131, 정전 60주년 계기로 진행되던 국가보훈처의 인연찾기 캠페인에 소녀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영상 편지를 보냈고, 석달 만인 20134월에 두 사람은 60년 만에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되었다.

 

기념공연(2) ‘자부와 명예는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2019년도 우승자인 영국 참전용사 콜린 테커리(Colin Thackery)와 가수 솔지가 내 날개 밑에 부는 바람(Wind beneath my wings)‘이라는 노래를 화상 협연으로 부른다.

 

마지막으로 참배는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미국 위트콤(Whitcomb) 준장 묘역과 캐나다 허시(Hearsey) 형제, 호주 휴머스톤(Humerston) 부부 묘역을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린다.

 

위트콤 준장(미국 Richard Whitcomb)1953년 부산역 대화재 당시, 군수창고를 개방하여 이재민에게 구호물자 제공하고 전쟁고아를 지원했다(1982.7.12. 안장).

 

허시 형제(캐나다 Joseph Hearsey)625전쟁에 참전한 동생(Archibald Hearsey)이 걱정돼 전쟁에 자원하여 같은 연대에 배속받았으나 전사(1951.10.13.)하였고, 이후 캐나다로 귀국한 동생이 형의 소식을 듣고 한국에 묻힌 형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김에 따라 최초의 형제간 합장이 성사되었다(2012.4.25. 합장).


휴머스톤(호주 K.J. Hummerston) 대위는 34살에 참전하여 전사(1950.10.3.)하였고 평생 남편을 그리며 홀로 살던 부인 낸시가 남편과 함께 합장해달라고 유언함에 따라 최초의 사후 합장이 이루어졌다(2010.4.14. 합장).

 

보훈처는 “11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가 한국전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할 것을 제안한 이래 매년 111111시를 기해 추모식을 진행해 왔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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