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김하늘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이 2020년 11월의 현충인물로 ‘김일곤 선생’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순국선열 김일곤 선생은 1912년 3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의열단에서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졸업하고, 중일전쟁 당시 조선의용대에 입대해 대일항쟁에 앞장선 독립운동가다.
김일곤 선생은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비밀연락원으로 활동하다 일경에 붙잡혀 수감되었다. 혹독한 고문에도 비밀을 한마디도 누설하지 않았던 선생은 17세의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반년 남짓 수감되었다가 출감했다.
1933년 여름 중국으로 망명한 김일곤 선생은 의열단에서 설치하였던 조선혁명간부학교에 입학해 군사적 지식과 군사기술을 배우고 1934년에 졸업한 후 중국중앙군관학교 낙양분교의 군관대에서 의열단 제2기생으로 훈련을 받았다. 1936년 7월 민족혁명당에서 학생 특별반을 설치하고 당원들 훈련을 실시할 때 간부로 활동했다.
1937년 7월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선생은 중국에서 조직된 조선의용대에 입대해 분대장과 정치간사가 되어 대일항쟁에 앞장섰고, 1942년 9월부터는 진서북 지역 책임자로 일본군과 항전을 벌였다. 선생은 중국 후베이성(호북성) 숭양지구에서 일본군의 탱크 2대를 파괴한 것을 비롯해 전투 중에 적의 기관총을 탈취하고, 일본군의 완전 포위 속에서도 탈출하는 등 맹렬한 활동을 폈다.
그러다 김일곤 선생은 1943년 초 진서북의 새로운 전투지역에서 수십 배가 넘는 일본군과 교전하다 태항산(太行山) 지구에서 전사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순국선열 김일곤 선생에게 독립을 향한 위대한 업적으로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고, 1996년 이국땅 중국에서 순국한 선생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김포공항에서 유해 봉영식을 갖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여 그 공로를 기리고 있다.
김하늘 기자 hn9007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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