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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4 1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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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김하늘 기자국립대전현충원이 20204월의 현충인물로 김성권·강혜원 애국지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김성권·강혜원 애국지사는 먼 바다 건너 미국 땅에서 일제가 조국의 국권을 침해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항일운동에 앞장선 부부 독립운동가다.


김성권 선생은 1875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04년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이민해 미주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하와이 에와(ewa) 농장에 배치된 선생은 에와친목회를 결성하고 친목회보 주필과 한인합성협회를 조직하는 등 미국 내 한인들을 결속하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했다.


1908년 갑작스러운 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선생은 안창호 선생 등이 이끄는 공립협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항일운동에 뛰어들었다. 1909년에는 미주 한인의 최고통일기관인 국민회를 탄생시켰고, 1913년에 대한인국민회에 독립 의연금을 출연했으며, 1920년대 초부터 1930년대 중반까지 흥사단 이사장과 1943년 조선민족혁명당 미주지부 집행위원장 겸 기관지 독립신문사의 사장으로 활동하며 조국이 해방될 때까지 희생과 헌신으로 민족운동에 힘썼다.


▲ [김성권·강혜원 애국지사 / 사진제공=국립대전현충원]


강혜원 선생은 1885년 평양에서 태어나 1905년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노동 이민을 했다. 1913년 평생의 동반자이자 영원한 독립운동 동지인 김성권 선생과 결혼한 뒤 캘리포니아주 다뉴바 지방으로 이주하여 강원신 선생과 함께 포도농장에서 일하며 여성독립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19년에는 신한부인회를 결성하고 한인 부녀자들의 민족정신 고취와 미주 항일민족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를 적극 후원했다.


같은 해 선생은 대한여자애국단 초대 총단장으로 선임되어 군자금 모금활동을 전개해 임시정부에 송금하였고, 흥사단과 대한인국민회에서 조국 독립을 위한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1940년에 다시 대한여자애국단 제8대 총단장을 맡은 강혜원 선생은 임시정부와 국민회의 재정을 적극 원조하는 한편, 미주 내 한인 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김성권 지사에게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고, 강혜원 지사에게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미국 내 한인 결속에 힘쓰고 꿈에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기를 희망하던 김성권 지사는 1960년에, 강혜원 지사는 1982년에 별세하여 미국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201611월 유해봉환을 통해 그리워했던 고국의 품인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드셨다.


[김하늘 기자 hn9007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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