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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20 13:30:10
  • 수정 2019-12-23 18: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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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814일 서울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비 제막식 이후, 기림비 작품명칭 선정을 위해 지난 세 달 여간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모금으로 제작된 기림비를 김진덕·정경식 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아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100-266, 시는 지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814), 샌프란시스코 교민 등의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에 기림비를 설치했다.


▲ [서울시,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명칭 `정의를 위한 연대` 선정 모습 / 사진제공=서울시여성가족정책실 여성정책담당관]


명칭공모는 816일부터 1130일까지 세 달 여간 진행되었으며, 202건의 명칭이 접수되었다.시는 지난 126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1·2·3등을 최종 선정했다.


1등 당선작은 소녀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기림비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 2등은 소녀상들과 맞잡은 손으로 평화가 이어진다는 뜻에서 평화의 이음’, 3등은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기부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서울~샌프란시스코 간 거리 9,042를 상징하는 기억, , 9042’ 가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150만원, 230만원, 320만원, 123등 모두에게 작은소녀상 1기와 정의기억연대 동행팔찌 7종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http://womenandwar.net/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최종 작품명칭 및 기림비 상세설명을 새겨넣기 위해 기림비 앞에 앉음돌을 설치할 예정이다. 앉음돌 다섯개는 기림비 주변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위안부기림비(제작자:Steven Whyte)3 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김진덕정경식 재단 등 한국 교민이 중심이 되어 미국에 사는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 사람들이 뜻을 모아 서울시에 기증하였습니다.


기림비는 손을 맞잡고 있는 한국·중국·필리핀 세 소녀를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형상입니다. 세 소녀는 그 기억과 고통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할머니의 응시를 통해 현재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두 현재가 서울 남산 옛 조선신궁터 앞에서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시선은 용기의 표상이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세 소녀가 맞잡은 손은 연대를 뜻합니다.


소녀들은 맨발에 흙을 딛고 서 있고 할머니는 자갈밭에 서 있습니다. 이는 시련의 시간을 지나온 긴 노정을 뜻합니다. 동서남북으로 손을 잡고 서 있는 세 소녀 형상 중 한쪽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소녀상과 만나는 이가 이들과 손을 맞잡아야 비로소 완성되는 형태인 것입니다.


손을 내밀어 함께 기억하면 역사입니다.


앉음돌 다섯 개는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태어난 중국 지린성(吉林省), 어릴 적 거주지 평양, 고통 받았던 베이징(北京), 도망쳐서 산 상하이(上海),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이며,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 온 노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돌에 앉으시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반인륜적 폭력에 희생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소녀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앉음돌 총 다섯 개 중 네 개는 시민들이 앉아서 기림비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나머지 한 개(김학순 할머니상 앞)90높이의 이정표로서 최종 작품명칭 및 기림비에 대한 상세 설명내용 등이 적혀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명칭공모에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최종 선정된 명칭과 같이 손잡고 연대하여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시고, 또한 앉음돌은 위안부피해를 최초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1924~1997)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먼 미래세대까지 기억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계속 될 것라고 말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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