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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01 14:12:13
  • 수정 2019-11-01 1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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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1031일 오후 2, 경기도 부천시 보훈회관에서 고()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다르면,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 20명을 포함해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부천시장, 시의회의장, 17사단 부사단장,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8개 보훈단체가 참석했다.


행사는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들에게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을 시작으로, 신원확인통지서와 국가보훈처장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전달로 이어졌다.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故 김영인 대원 생존 당시 모습 / 사진제공=국방부]


고인의 아들 김해수(75)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다른 유가족들께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 김영인 대원은 19511월 말, 육군 결사유격대 제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2~3월경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114일 육군본부는 예비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하여 직할대인 결사유격대를 창설했다. 부대는 제11연대, 12연대, 13연대, 15연대, 16연대 및 특별대로 편성되었으며, 19511월 말부터 4월 초까지 60여 일간 강원도 영월·평창·인제 등지에서 활동했다.


고 김영인 대원은 11연대 소속으로 설악산 일대 침투기동 간(19512~3) 매복한 인민군에 의한 총격으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김영인 대원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완전유해로 발굴되었으며,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이 함께 발견되었다.


▲ [故 김영인 대원 수습현장 / 사진제공=국방부]


▲ [故 김영인 대원 수습현장 / 사진제공=국방부]


▲ [고(故) 김영인 유격대원 호국의 얼 함 / 사진제공=국방부]


고인은 1923129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서 32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 후, 18세에 결혼하여 슬하에 4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가족들을 피난시킨 후 2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전투에 참가하기 직전, 피난길에 있던 아내가 막내를 출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고인은 자전거를 타고 한 숨에 달려와 아내를 보살핀 후 가족들에게 건빵을 가득 챙겨주고 홀연히 떠났다. 안타깝게도 그 뒷모습이 가족들에게 고인의 생전 마지막 순간이 되고 말았다.


고인의 아내 오숙영 여사(2012作故, 서울 현충원 충혼당 안장)는 고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동네에서 가장 해박하여 당시 동네주민 앞으로 오는 6·25전사자 통지서를 대신 읽어주며 슬픔과 애한을 함께 했다. 특히, “공직자는 땅이 있으면 안 된다는 집안 어르신의 가르침에 땅 한마지기가 없는 상황에서 험한 일을 하면서 4형제를 홀로 키웠다.


어머니의 훌륭한 교육방침이 있었기에 4형제 중 3형제가 장성하여 장남은 7사단, 차남은 해병대, 삼남은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용사, 호국가문이 될 수 있었다.


▲ [호국 영웅 故김영인 대원 귀환 행사 모습 / 사진출처=부천시청]


고인의 아들 김해수씨는 어릴 때 다른 친구들은 아버지가 계셔서 직접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 때, 나는 부를 아버지도 안 계시는 것이 한이 맺혔다. 학교 다녀오면 혹시 집에 아버지가 계실까 기다렸던 것이 68년이 지났다. 이제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한을 풀게 되어서 감격스럽다.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 싸우시다가 전사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웅 고()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이제 그리던 조국과 가족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했다.


김영인 대원의 아들인 김해수 전몰군경유족회 부천시지회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보고 싶은 아버지 이름을 부르고 만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아버지 유해를 찾아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6·25 전쟁에 참전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김영인 대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며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호국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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