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10-21 14:20:10
기사수정

중앙보훈방송=손미자 기자69주기 한국전쟁 전후 여주지역 민간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가 지난 1012일 경기도 여주시 하동 양섬에서 열렸다.


여주시에 따르면, 이날 합동위령제는 정병두 여주시유족회장을 비롯한 민간인희생자 유족 100여명을 포함한 이항진 여주시장, 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및 각계 각층 인사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민간인희생자 유족인 미국 오레곤주 전 상원의원 임용근 씨 내외와 오레곤주 한인회 이사장인 김병직 씨가 참석했다.


합동위령제는 해원굿과 여주학생들로 이루어진 여주예술단의 뮤지컬 임정의 불꽃식전공연에 이어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난사한 총탄에 의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여정수 씨(금사면 전북리, 81)가 당시 상황을 담은 어머님 전상서낭독, 희생자 특별법 제정과 추모공원 조성, 국가 추념일 제정 등의 내용이 담긴 유족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아울러, 2006년부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고 현재 인권평화연구소장과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을 운영하는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이야기 멈춘 시간의 저자 신기철 소장이 참석해 국회 계류 중인 민간인학살 관련 국가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 [‘제69주기 한국전쟁 전후 여주지역 민간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가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여주시 하동 양섬에서 열렸다. / 사진제공=여주시청]


정병두 여주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밝히는데 안전하지 못했으며 지난 70년은 정말 힘겨웠다며 이제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고 양섬 같은 아픈 역사 현장이 평화와 통일의 싹이 트는 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민간인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지는 이날의 감회가 남다른 듯 오늘 합동위령제와 위령비 제막식이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의 한이 풀리는 거 같아서 오히려 기쁘다고 말하고, “역사의 억울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당시의 상황들을 채록하고 역사로 남겨야 한다며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민간인 희생지인 양섬에 세워져 제막된 위령비는 조각가 강신영 씨의 작품으로 작품명은 평화의 눈물이다. 이 작품은 당신 비극적으로 희생된 수많은 분들의 피눈물이 모여 하나의 큰 눈물이 되고 이제는 모든 아픔을 감싸고 화해와 용서를 바라는 평화의 마음이 담겨있다.


한국전쟁 후 민간인희생자 여주시 유족회는 2006년 박치용, 최견식, 박영환 씨 등이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접수하면서 시작됐으며 조사를 통해 여주 전체에서 최소 98명 이상의 주민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 유해발굴 등이 이루어졌다.


2013422일 유족 65명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으며 2014년 유족 보상이 확정됐다. 2015311일 민간인희생자 지원을 위한 여주시의회 조례가 통과됐고, 2015년 첫 합동위령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주지역 민간인학살사건은 1947315일 능서지서와 면사무소 습격 모의했다는 이유로 62명을 연행되면서 시작됐으며 1951218일 능서면 매류리 사건까지 대신, 가남, 북내, 금사, 흥천 등 여주 전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손미자 기자 smj0840@hanmail.net]

24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bctv.net/news/view.php?idx=56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국가보훈처4
많이 본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