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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8 16:12:50
  • 수정 2019-10-10 1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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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108일 오후 2,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김종규(70, 아들) 옹 자택에서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39사단장 및 거제시장, 경남 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한 대외기관과 거제경찰서, 거제시 보건소, 625참전유공자회 등 10개 보훈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의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참전과정 및 유해발굴 경과 설명,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전달 등이 진행됐다.


▲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생존사진 / 사진제공=국방부]


▲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발굴 현장사진 / 사진제공=국방부]


아울러 이날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고 김기봉 이등중사 유가족에게 지난 1954년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해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는 19521213일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6월부터 있었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의 치열한 교전 중, 710일 전사했다. 이후 66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신원확인 통지서 및 호국의 얼 함 / 사진제공=국방부]


▲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훈장수여 증명서 / 사진제공=국방부]


고 김기봉 이등 중사의 아들 김종규(70)옹은 종규야! 군대 빨리 갔다 올게, 집에 들어가레이!라고 하신 아버지의 약속이 유해로서 지켜져 가슴이 미어진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때도 살아 남으셨는데 625전쟁에 참가하셔서 비무장지대에 묻혀 계시다가 66년만에 유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남북분단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다른 유가족들께도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故 김기봉 이동중사의 아들 김종규 씨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거제시청]

고 김기봉 이등중사를 직접 발굴한 DMZ 발굴팀장 강재민 상사는 개인호 안에 계셨던 고인을 처음 봤을 때 당시 전투상황이 매우 치열했고, 급작스럽게 전사하셨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입안에 물고 계셨던 철제 계급장은 마치 나를 반드시 알려 달라는 일종의 메시지같이 느껴졌다. 유해와 함께 발견되었던 유품들 중 고 김기봉님의 수료증 등의 물품들을 보면서 우리 국군 전사자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원확인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국과 가족을 위해 전장의 포연 속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신 김기봉 이등중사께서 지금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오시게 돼 다행이라며, “오늘의 거제와 대한민국이 있게 해 주신 모든 6.25참전유공자 분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남은 호국영웅분들께서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이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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