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오재욱 기자】 국가보훈처가 9월 26일부터 5박 6일간 미국, 터키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이 대한민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한 인원은 미국 58명(본인 23명, 가족 35명), 터키 19명(본인10명, 가족 9명) 등 총 77명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27일에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주관하는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터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경기도 군포시와 용인시에 소재한 참전기념비 등을 방문하여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큰 용기를 보여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군포시가 개최하는 위로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참전용사 및 가족들은 28일에 비무장지대(DMZ)와 임진각을 방문하여 안보현장을 둘러보며 남북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30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참배하는 시간과 인사동을 둘러본 후, 저녁 6시부터 보훈처에서 마련하는 감사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행사는 주한미국대사, 주한터키대사 및 참전용사대표 등이 참석하고, 박삼득 보훈처장의 환영사와 ‘평화의 사도메달’ 수여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에는 6·25전쟁 중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재방한의 의미를 더한다.
장진호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군 제1해병사단 1만 5천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 12만 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지역으로 철수에 성공한 작전이다. 한편 작전 중 미 해병 4천 5백여 명 전사하고 7천 5백여 명이 동상을 입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흥남철수 작전은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미군과 한국군이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메러디스 빅토리 호(Meredith Victory)'에 피난민을 태우고 철수한 것으로, 이 작전으로 10만여 명이 무사히 흥남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보훈처 관계자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은 지난 1975년부터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한 후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보훈처에서 주관하면서 공식적인 행사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3만 3천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이 한국을 다녀가는 등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재욱 기자 jbctv@jbc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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