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김재현 기자】 인천시가 일제강점기 토지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본 동경기준 종이지적도를 100여년 만에 세계표준 디지털 지적도로 바꿔 일재잔재를 청산하고 있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30년까지 260여억원의 사업비(국비)를 투입해 지적재조사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국비 4억2천만원을 확보하여 10개 지구(2,114필지, 2,031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제3차 지적재조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부평구 청천4지구, 중구 북성1지구에 대해 사업지구 지정을 마치고, 이달 중 사업비를 구에 교부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사업지구의 모든 토지를 재측량하여 새로이 디지털(수치)로 작성된 지적도를 만들게 된다.
지적(地籍)은 토지의 위치, 모양, 지번, 경계 등 땅의 정보를 기록한 것으로‘땅의 주민등록’이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지형에 맞지 않고 일본에 적합하게 설정된 동경 기준 측량제도를 도입하여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민영경 토지정보과장은 “지적재조사 사업은 일제잔재 청산의 의미와 함께 100년 된 종이지적도를 국제 표준에 맞는 디지털지적으로 개편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측량 불일치 토지 등으로 시민들의 겪는 불편과 문제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imjaehyun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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