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방송=김희자 기자】 경상남도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주최하는 ‘제74주기 한국인 원폭 피해영령을 위한 추모제’가 8월 6일 오전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거행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추모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대표, 이치바 준코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회장, 문규현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인 관계자, 그리고 원폭 피해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준희 군수의 집례로 ▲제례 시작 ▲추모공연(살풀이) ▲추모 묵념 ▲헌화 ▲유족대표 인사말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대표는 “그동안 정부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한반도 비핵화를 염원하는 세계비핵평화공원 추진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서운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날 추모제를 계기로 피해자들의 염원인 합천 세계비핵평화공원 조성이 추진되면 원폭 피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합천군과 경상남도, 보건복지부가 힘을 모아 원폭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영령을 위한 추모제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경상남도의 지원 하에 비핵·평화대회의 일환으로 매년 합천에서 열리고 있다.
한편,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 명의 70%가 합천 출신으로, 현재 전국에 2천2백여 명이 생존해 있다. 그 중 360여 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김희자 기자 khj-piz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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