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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26 10:38:10
  • 수정 2017-10-26 1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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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면접까지 갔던 A, 6명의 면접관이 있었으나 단 하나의 질문도 받지 못 했다. 그래서 내정자가 있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불합격 처리됐다. 2년이 지난 20155, 감사원 발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채용 비리가 밝혀지고 국감 때 대대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A씨의 심증은 사실로 밝혀졌다.


박철규 당시 이사장이 최경환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고 와 그냥 합격시키라고 했다는 것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이었던 김모씨의 폭로였다.


채용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곳에 청탁으로 입사한 이들이 추가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부정합격자들도 여전히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2013년 진행된 하반기 공채 당시, 24명을 뽑는 행정직 시험에 모두 4,496명이 응시했다. 서류, 필기, 1차면접을 거치며 4,425명이 탈락했고, 최종면접자 71명이 남았다.


A씨는 행정직 24명을 뽑는 최종 면접에서 26등을 했다. 그 해에는 중간에 한 명이 입사하지 않아 25등까지 합격을 했으며, 합격자 중엔 점수를 조작한 결과 16등으로 입사한 최경환 의원 인턴 출신 지원자 황모씨도 있었다. , 부정채용이 없었다면 A씨가 최종합격이 됐을 것이다.


또한 2013년 공채 당시, 외부 청탁이 있었던 지원자가 4명 더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언론이 확보한 내부 서류에는 2013년 합격자 중 안OO과 최OO 이름 옆에 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이 적혔고, OO 이름 옆에도 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다. 또한 정OO 이름 옆에는 전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었다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두 재직 중이며,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OO4인의 부당채용 의혹 건의 경우 감사원 및 검찰 조사를 통해 이미 엄정한 감사와 수사를 받은 사안으로, 기소된 황OO외의 부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내부서류의 경우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존재한다면 이는 악의적으로 수정된 자료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 수사 결과 부정이 확인된 부정합격자 세 명은 아직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출신 지인을 통해 박철규 당시 이사장에게 청탁을 했던 주OO, 모 언론사 전무 아들로 국회의원을 통해 청탁을 했던 도OO,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을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사담당 부서장에게 청탁을 했던 박OO은 현재 4, 또는 5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변호사 법률검토 결과 입사자가 직접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해고시 부당해고가 된다고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찬열 의원은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채용부정 사태의 시발점이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었다. 이런 불명예를 자초한 무거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외부청탁이 더 있을 거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번 강원랜드 사태에서 보듯이 검찰 조사가 부실했을 수도 있다. 윗선의 압력으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수면 아래 진실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부정합격자의 채용을 취소하여, 이제라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23,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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