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가칭)을 창단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월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평화유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염원을 담아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올림픽을 앞둔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하여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후에도 수원시 실업팀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도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구상에 대해 공감하고 창단 초기 투자지원, 훈련장 배정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1998년 창단한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직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하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 소속 선수들은 직업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에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규칙 개정을 마친 뒤, 2018년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구체적인 창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염 시장은 “우리 시는 수원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팀 창단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의사를 전달했고, 관련 부처와 협회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계 스포츠 종목 육성은 수원체육계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인건비·운영비 등 선수단 운영경비를 담당하고, 전용 아이스링크를 훈련장소로 제공한다.
훈련 장소로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30m×61m, 관람석 1600석)를 제공한다.
완공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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