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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슬기로운 등산 안전수칙 실천으로...안전한 봄맞이 즐기기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는 타인과의 만남을 경계하는 환경과 비대면 사회적 활동을 조성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여러 여가생활 중 1인 또는 소규모로 구성된 인원으로 감염에 덜 노출되어 있는 산행을 선택하고 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쓰다듬어 주기에는 안성맞춤형 여가활동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따사로운 햇살과 기분 좋은 봄바람이 날리는 4월은 최적의 산행 시기라 볼 수 있다. 진달래가 만개한 숲속을 거닐다 보면 그간의 스트레스는 싹 사라지기 마련이다. 등산 인구의 증가가 산악 안전사고 증가 이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리 시민의 인식 부족과 “산”이라는 특수성을 파악하지 못하여 산악 안전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산악 안전사고는 의정부지역에서도 해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의정부소방서 구조통계에 따르면 2021년 산악사고는 총 143건으로 2020년 122건보다 17.2% 증가하였고 유형별로 분석하면 실족․추락(34%), 조난사고(33%), 개인질환(8%), 탈수․탈진(3%), 기타사고(22%)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그 중 실족·추락·조난과 같은 위급한 상황(67%)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산행 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덧붙여 다음으로 안내하는 “슬기로운 등산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완벽한 봄맞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여분의 복장, 등산화는 필수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꼭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겨울 내내 굳어있던 근육과 인대가 급격한 자극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충분히 풀어주자. 가벼운 복장은 산을 올라갈 때는 좋지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땀이 마르기 시작하면 체온 유지가 어려워져 여분의 복장이 꼭 필요하다. 등산할 때 발목을 잡아주며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외부와의 통화·위치추적·손전등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와 같다. 조난·고립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보조배터리도 챙기고, 소방대원들이 위치를 찾기 용이하도록 휴대전화의 GPS 기능을 항상 켜두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둘째, 결빙지역 낙석을 경계하여야 한다. 해빙기에는 낙석사고나 실족사고 등이 일어나기 쉽다.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주변의 돌이나 바위에 영향을 주기에 봄철 산행 시 떨어지는 낙석을 경계하여 주변을 살피면서 산행하여야 한다. 반드시 등산스틱으로 앞의 지반을 확인하고 자신이 내딛는 발을 살펴보며 걸어야 한다. 밟은 돌이 뒤에 오는 등산객에게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등산로만 다니고 협곡지역은 낙석의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산 중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며, 젖은 낙엽, 돌 등으로 인한 발목, 허리 부상 등에 유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산 시 안전에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등산 중 사고의 70%는 하산 시에 발생한다. 내리막길에서 발목이나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 이상이다. 하산 시에 무릎을 평상시 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 부담을 줄여야 하며 걸음을 내딛을 때 발꿈치부터 천천히 내려온다는 느낌으로 디디며 신발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내려오기 전에 등산화 끈을 조여 신발이 헐렁거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힘들고 다리 아프다고 무의식중으로 불안정한 물체에 절대 기대거나 잡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는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하산해야 한다.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봄철 산행이 될 것이다. 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안전수칙을 실천하여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봄맞이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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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핸들만 쥐어도 ‘욱씬’ 엄지손가락·손목 통증 부위 비슷해도 원인 달라
#30대 직장인 A씨는 운전 중 핸들을 쥐는 데 엄지손가락 관절에 통증을 느꼈다. A씨는 운전 후유증으로 가볍게 여겼으나,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 내원한 결과 ‘손목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완연한 봄에 이르기 전까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외부 기온에 노출되기 쉬운 수부 관절 중 엄지손가락은 가동 범위가 넓어 대부분의 손동작에 쓰여 통증을 느끼기 쉽다. 특히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활동은 물론, 운전시 핸들을 오래 쥐고 있는 동작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통증 부위가 비슷하더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수부관절 질환별 증상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성에서 20배 호발, 무지 수근 중수골 관절염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부위의 관절을 ‘무지 수근 중수골’이라고 한다. 무지 수근중수관절은 관절의 골성 구조상 형태적으로 불안정하지만 넓은 범위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여 엄지손가락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잦은 사용으로 이어지고 때문에 무지의 수근중수관절 관절염은 수부의 관절염 중 비교적 흔하다. 또 남자보다는 주로 여성에서 약 20배가량 호발하며, 관절면의 모양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특히 폐경 후 발생율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는 “최근 수부관절 질환 중 발생빈도가 높아진 질환으로, 잦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만약 엄지손가락과 손목 연결부위의 증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집거나, 누르면서 돌리면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지 수근 중수골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일반적인 무지 보호대, 수부내재근 강화운동과 소염제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혹은 관절염의 단계가 중등도 이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딸깍’ 소리와 통증 동반, 방아쇠수지증후군손바닥(수부) 관절 중 가장 큰 가동범위를 관절은 엄지손가락이다. 그만큼 다른 손가락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취약한 부위다. 과도한 사용에 의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손가락을 구부릴 때마나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느낌이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과 비슷해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장시간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요리사, 골프선수, 테니스선수, 사무직 직장인, 주부 등에게 흔히 나타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PC의 사용빈도 증가와 최근 골프 등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위켄드 워리어(Weekend Warrior)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을 줄이고 온찜질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보존적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에도 걸림증상(triggering),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엄지손가락 통증 유발하는 ‘손목건초염’드퀘르벵 병이라고도 불리는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벌리는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 생겨 엄지손가락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해당 근육은 손목 부위에서 힘줄집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과도한 사용으로 힘줄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힘줄이 손목을 통과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빈도 역시 원인에 해당하며, 집안일을 전담하는 주부에게도 호발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사용을 줄이고 소염제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안정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증세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여러 번 재발할 경우 수술하기도 하는데, 간단한 수술로 입원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 가능하다. 손목관절 대표 통증질환 ‘손목터널증후군’명절 후 대표적인 통증 질환인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까지 통증 또는 저림증상을 유발한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에 특히 호발 한다.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의 사용을 최대한 피하고,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찜질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 치료,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신경에 장기간 압박이 지속되는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회복이 더뎌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손목 및 엄지손가락 관절 통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당기면(늘려주면) 통증이 느껴진다□ 손가락에서 ‘딱’ 소리가 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다□ 손가락 마디에 혹과 같은 것이 만져진다방아쇠수지증후군□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관절을 움직였을 때 통증이 있다(핑켈스타인 검사; Finkelstein test)□ 손목을 움직일 때 간혹 마찰음이 들린다손목건초염□ 양손을 가슴 앞쪽에 둔 후 손목을 90°로 꺾어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대고, 약 40초~1분 동안 유지했을 때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팔렌 검사:reverse phalen test)□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리다□ 낮보다는 밤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심하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손목을 터는 듯한 동작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엄지 쪽 감각과 근력이 약해지고, 부종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시리고 저린다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을 뒤로 집거나, 누르면서 돌리면 통증이 느껴진다□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연결부위가 눈에 띄게 튀어나온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무지 수근 중수골골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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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듯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해빙기 안전사고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 이제 완연한 봄이 다가온다.동면하던 개구리도 잠에서 깨는 이 시기엔 따듯함과 추움의 반복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다. 우리는 이 시기를 해빙기라 부른다. 해빙기란 사전적 의미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라고 하며, 보통 2월 말에서 4월 초까지 본다. 겨우내 얼어있던 지표면이 큰 일교차로 인해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하며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이다. 또한 하천이나 저수지의 얼음 두께도 급격히 얇아 저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에 해빙기를 맞아 스스로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첫째, 운전 중 낙석주의 구간은 서행하며 비탈면 등의 차량 주차 등은 피해야 한다.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토양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의 수분량이 증가하고 약해져 침하와 변형이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해빙기 산행은 특히 조심하자.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땅이 녹으면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 위험이 높으니 계곡이나 바위 능선을 피해 산행하며, 산 위는 아직은 추운 날씨로 보온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고 등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셋째, 강이나 호수의 얼음 두께가 급격히 얇아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엔 설령 얼어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만약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땐 당황하지 않고 얼음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한다. 누군가 빠진 걸 발견했을 땐 즉시 119로 신고하고, 직접 뛰어들지 말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대기 등으로 구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모두의 안전수칙을 준수해 따듯한 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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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천 시민의 목소리와 눈이 되었던 28일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간, 제2기 포천시 (대)학생 지방행정 체험이 진행됐다. (대)학생 지방행정체험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정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시정정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인재 육성에 기초를 마련하고자 진행되었다. 올해는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30명의 학생들이 행정 체험에 참가했다. 미디어 전공자, 포천시 홍보를 체험하다.내가 배정된 부서는 홍보담당관이었다. 홍보담당관은 시의 각종 정책과 행사, 각종 알림사항 등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부서로 홍보기획팀, 언론홍보팀, 뉴미디어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어 홍보담당관의 업무가 매우 흥미로웠다. 흥미를 넘어, 방향과 목표를 정하다.홍보담당관에서 나는 ‘이만큼 다양한 행정경험을 얻은 학생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홍보관련 행정업무를 경험했다. 홍보 시설물 점검부터 포천시 인스타그램 운영, 포천 관광지 자료조사, 포천 아트밸리 팸플릿 제작 등 우리 포천시를 홍보하는 다양한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현업에 계신 분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느꼈다. (대)학생 지방행정 체험은 나에게 단순히 일회성 경험을 넘어 앞으로의 사회생활 전반에 있어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일명예시장’으로서의 하루하루동안 명예시장이 되어 본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다. 박윤국 시장님의 일정에 함께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시정과 시민의 연결고리로서 시민의 목소리와 눈이 되어 행정을 운영하는 법을 몸소 체험했다. 감상과 소회한 달간 포천시청 홍보담당관으로 출근하며 느낀 것은 ‘시정운영의 주체가 시민이며, 행동하는 시민의식이야말로 진정한 도시발전의 디딤돌’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뜻깊은 경험과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항상 포천시에 관심을 갖고 작은 역할이라도 꼭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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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유방을 제거하면 안전하다?‘
한국 여성 2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2030세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진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따르면 6대암 중 ’유방암‘은 유일하게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존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 조기에 발견하면 10명 중 9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 알려진 정보들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오히려 암의 조기 발견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의 도움말로 잘못된 유방암 상식들을 바로 잡아봤다. ●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무조건 유방암이다?가슴이나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멍울이나 혹은 유방암의 대표 증상이다. 하지만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은 아니다. 유방에 생긴 종양의 80% 이상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 종양(섬유선종)이다. 섬유선종은 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은 2030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6개월 안에 멍울이 커지지 않으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2년까지 크기가 그대로 유지되면 거의 안전하므로 제거할 필요도 없다. 이 경우 6개월~1년 간격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 크기와 모양의 변화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종양이 계속 커진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피부 또는 유두 함몰 ▲유두 위치나 모양 변형 ▲유두의 분비물 생성 ▲유두 주변의 피부색 변화 ▲유방의 지속적인 통증 등이 나타날 경우 유방암이 의심되므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가족력이 없거나, 남성인 경우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유방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험 요인으로 ▲가족력 ▲장기간 에스트로겐 노출 ▲높은 유방치밀도 ▲흉부 고용량 방사선 치료 여부 등이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5%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13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세 이후 늦은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력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유방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발생 빈도차가 큰 편이나 남성에게도 유방암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전체 유방암의 1~3%가 남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혈중 여성호르몬 증가 및 남성호르몬 감소 등의 원인으로 주로 60대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통증없는 혹이 한쪽에만 만져지는 경우가 흔하다. ● 가슴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유방의 크기는 유방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유방은 모유가 생성되고 이동하는 유선(乳腺) 조직과 유선을 둘러싼 지방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유선 조직에 비해 지방 조직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고 하는데,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슴이 큰 사람은 유선 조직이 큰 게 아니라 지방 조직이 큰 것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성이 없다. 다만 가슴이 크면 비만일 확률이 높은데,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자 유방암 중증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내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져 암세포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인해 자가진단이 어려워지면 유방암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유방을 제거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BRCA1·2(돌연변이 유전자) 보인자는 예방 차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으면 유방암의 위험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10년 전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적으로 BRCA1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였고, 이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BRCA1·2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의 유전적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70세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BRCA1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72.1%, BRCA2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66.3%에 달한다. 다만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해서 유방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피부에 남아 있는 유선 조직이나 근육 때문에 미세한 확률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고, 이로 인해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 유방암에 걸리면 반드시 유방을 제거해야 한다?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과거에는 암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을 시행했다. 전이 확률이 높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떼어내서 수술 범위도 컸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우울감, 상실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다. 그러나 수술 외에도 다양한 보조적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가슴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수술 후엔 ▲항암약물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보조적 치료를 통해 유방암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있다.종양이 커서 부분절제가 어려울 경우, 먼저 항암치료를 진행해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경우엔 불가피하게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유방자가진단을 월 1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고 서서 유방의 모양과 크기 변화를 관찰한 뒤 손끝으로 유방을 만져 멍울이 잡히는지, 유두에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40세 이후엔 가족력과 상관없이 매년 유방초음파와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40대 이상의 여성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으로 2년에 한 번 유방촬영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30세 이상부터 매년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의정부을지대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할 확률이 높지만 3기 중반부터는 생존율이 7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방암 자가진단법 1.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모두 내린 상태로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2. 거울 앞에 서서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를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유방의 모양을 관찰한다. 3. 양손을 허리에 짚고 거울을 향해 팔과 어깨를 앞으로 내밀면서 고개를 숙여 유방을 관찰한다. 4. 왼쪽 팔을 들고 오른손 손가락 끝으로 왼쪽 유방을 힘있게 눌러 멍울이 있는지 찾아본다. (반대쪽 유방도 똑같이 시행) 5. 유방 바깥쪽 상단부위에서 원을 그려가며 촉진한다.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본다. 6. 유두를 위아래와 양옆에서 짜보고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7. 편한 상태로 누워서 4, 5번의 방법을 동일하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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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정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 구비되셨나요?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들어서며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겨울의 특성상 사람들의 실내 활동 시간 및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난방용품 사용 부주의는 겨울철 화재의 주된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은 주택화재 발생 우려가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16년~20년) 전체화재 208,597건 중 주택화재는 39,062건(18,7%)인 한편, 전체화재 사망자 1,667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는 710명(42.5%)이었다. 그리고 2021년 경기북부 기준 전체 화재 2,374건 중 주택화재는 573건(24.1%)인 한편, 전체화재 사망자 19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는 13명(68.4%)으로 전체화재에 비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 저감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초기진화이다. 화재발생 후 화재가 최성기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5~10분이다. 따라서 화재발생 직후 5분이 가장 중요하고 5분이내 초기진화에 성공한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초기진화에 가장 효과적인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알아보자.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가정용 소화기(2.5kg, 3.3kg)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가정용 소화기는 능력단위 1이상의 A(일반)B(기름)C(전기)화재에 쓰이는 소화기를 말하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빨간색 소화기가 이에 해당한다. 소화기 내부에는 분홍색 분말 형태의 소화약제가 들어있으며 화재 지점에 방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시 연기 또는 열을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린다. 경보음으로 인해 화재를 인식하여 대피할 수 있으며,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대응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기준을 보면 소화기는 가구(세대)별, 층별 1개 이상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실(방,침실,세탁실 등)별 1개 이상 천장에 설치 해야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효과는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2021년 1월 14일경 양주시 장흥면 소재 주택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자체 진화하여 큰 피해를 막았으며 2021년 1월 26일 양주시 비암리 소재 간이찜질방 내부 콘센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큰 피해없이 자체진화에 성공했다. 또한 2021년 3월 3일 양주시 은현면 소재 단독주택 보일러실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초기 진압하여 자칫 크게 번질뻔한 화재를 저감시킨 사례가 있다. 소화기는 초기 진화에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단독경보형감지기 또한 심야 취약시간(0~6시)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필수로 구비해야할 소방시설이다. 이처럼 주택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서 화재시 기타 화재에 비해 인명피해에 취약하나 화재를 바로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이용해서 말이다. 우리 고향친지, 부모님에게 가정 안전지킴이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통해 안전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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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산행의 안전수칙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 강화 등에 따라 계속되는 실내 화동과 거리두기의 피로감이 쌓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등산 등 야외활동으로 눈을 돌리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2020년 소방서 통계에 의하면 산악구조는 903명을 구조하여 전년(705명) 대비 28%(198명) 증가하였다. 소방서에서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등산로 순찰 및 등산목 안전지킴이, 관계 기관과 협조하여 안전시설물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산악사고는 현장까지의 접근이 어렵고 구조 완료까지의 시간이 길어져 생명 및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안전 수칙은 개인이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겨울철 산행은 일몰 시간이 빠르고 눈과 얼음이 쉽게 녹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 수칙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 겨울철 산은 일몰 시간이 빨라 등산 및 하산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한다. 일몰 후 산행 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거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겨울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과 얼음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젠 등 기본 안전 장비를 지참하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낙엽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눈과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질 시 머리부상 및 골절 등의 상처를 입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확실한 보온대책을 세워야 한다. 산행하는 동안은 열이 발생해 춥지 않다고 느낄 수 있으나 목적지에 도착해 숨을 돌리다 보면 체온이 급속히 낮아져 저체온증에 노출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체온을 유지해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만약 겨울 산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음과 같이 119로 도움을 청하도록 하자. 산행 중 한 번씩 국가지점 번호가 있는 산악안내표지판을 보았을 것이다. 사고 시 주변 산악안내표지판의 번호를 확인하거나 휴대전화기 애플리케이션(예:산길샘) 등을 활용,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119로 신고 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가까운 장소로 이동하여 보온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코로나19가 주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떠난 산행에서 큰 부상, 자칫 생명까지도 위험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산행에서의 안전 수칙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힘든 시기에 즐거운 겨울 산행을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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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빙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는 “우수(雨水)“라 하여,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이 트는 시기이다. 바람은 여전히 매섭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외출 등을 삼가던 사람들에게는 이 시기가 무기력증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유의하여야 할 게 있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그렇다면 해빙기(解氷期)란?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를 말하며, 낮 기온이 영상에 접어드는 2~3월에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지표 사이에 언 채로 남아있던 수분들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가 해빙기가 되면서 녹기 시작한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해빙기 안전사고는 총 45건으로 20명(사망 8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는 절개지·낙석위험지역에서 절반 가까이(22건, 49%) 발생했으며, 건설현장에서 흙막이 벽 붕괴 등으로 가장 많은(18명, 90%)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 행정안전부). 그렇다면 어떻게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해빙기 우리 집 안전사고 예방법 ▲ 집 주변의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확인 ▲ 집 축대나 옹벽은 안전한지,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 확인 ▲ 절개지·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확인 ▢ 해빙기 생활주변 안전사고 예방법 ▲ 절개지·낙석 위험지역에서는 바위와 흙 추락 위험 및 낙석 방지망 등 안전시설 훼손 여부확인 ▲ 시설물 균열·땅이 꺼지는 이상 징후 및 축대·옹벽 배부름 현상으로 부풀어 떨어져 나간 곳이 없는지 수시 점검 ▲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접근금지 등 표지판이나 안전펜스 설치 ▢ 해빙기 얼음낚시 안전사고 예방법 ▲ 해빙기 때의 얼음 위에는 되도록 올라가지 않아야 하고, 얼음 두께가 5~10cm 이상 인 곳에서 빙질을 확인 ▲ “빠지지직”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 때엔 특별히 조심하고, 한낮에는 빙질이 약해지므로 단체 낚시금지 ▲ 구명복을 착용하고, 대체 구명장비로 활용 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지참 ▢ 해빙기 산행 시 안전사고 예방법 ▲ 산행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산행 중에는 보폭을 짧고 천천히 걷기 ▲ 샛길로 다니지 말고 안전시설이 갖춰진 정규 탐방로 이용 ▲ 낙엽이 쌓인 곳은 아직 얼음이 있을 수 있고 미끄러우므로 주의 필요 (자료 : 소방청) 해빙기 안전사고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위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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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우리 안전을 위협하는, “블랙아이스·대형 고드름”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가 지난 요즘, 전국 출근길에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 평균 아침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겨울철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겨울철 빈번하게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블랙아이스(Black Ice)와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고드름 낙하 사고 등이 있다. 블랙아이스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추돌사고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눈에 잘 띄지 않고 도로가 조금 젖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대처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블랙아이스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는 장소는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다리 위, 터널의 출입구, 지하도 등으로 대부분 운전자가 미리 인지하기 힘든 곳에 생긴다. 지난해 교통사고 치사율은 블랙아이스(서리⋅결빙상태) 4.64%, 적설(1.23%) 보다 약 4배가 높았고, 마른 노면(1.41%)보다는 약 3배가 더 높았다.(자료 : 한국교통안전공단) 이만큼 운전자가 사전에 대비하지 못하면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랙아이스 예방수칙으로는 ▲항상 안전거리 확보하고, 서행 운전하기 ▲급출발·급가속·급제동·급회전은 삼가기 ▲미끄러졌을 경우,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조작하기 ▲브레이크를 밟을 때, 한 번에 밟지 말고 여러 번 나누어 밟기 ▲ 타이어 마모, 엔진 등 점검하기 등이 있다.(자료 : 소방청) 또 하나의 겨울철 위험요소인 대형 고드름, 우리들의 추억 속 기와집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드름이 아니다. 안전을 위협하는(인명·재산 피해) 무서운 고드름을 말한다. 고드름은 10m 높이에서 1kg이 떨어지면 충격력은 무려 1t이 추산된다. 지난해 중국 지린성에서는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갑자기 고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터널 출입구 고드름은 특히 위험하다. 고드름이 달리는 차에 떨이지게 된다면 그 충격력으로 인해 대형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 할 수 있으며, 다행히 피한다 하더라도 급회전·급정거로 다중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청에 의하면 지난 2017~2020년 고드름 제거를 위한 출동 건수는 4,886건(연간 1,600건)이나 된다고 한다. 이 기간 출동 건수 는 12월(791건)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월(2,038건)과 2월(2,023)에는 12월 대비 2.6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대형 고드름은 장기간 방치 시 낙하 피해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면 직접 제거하는 게 좋지만, 위험천만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여야 한다. 대형 고드름 안전사고 예방수칙으로는 ▲눈이 온 뒤 즉시 제설작업 ▲옥상과 배수로의 수시 점검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계랑기 및 수도관 보온조치 ▲대형 고드름이 생긴 건물 인도에 경고문을 붙이거나 통제선 설치 등이 있다.(자료 : 소방청) 겨울철 블랙아이스·대형 고드름 위험성을 항상 염두하고, 위 사항들을 숙지한다면 자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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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집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
어느덧 가을의 마지막인 11월도 끝나고,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부는 건조한 계절 겨울이 다가왔다. 겨울의 계절적 특성으로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난방용품 사용도 증가한다. 사용 빈도가 증가하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도 많아 겨울은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지차이며 잘못된 대처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 가정집의 안전을 책임질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알려보고자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된 기초 소방시설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되는 연기를 감지해 음향장치로 화재사실을 알리며, 소화기는 초기 진화에 있어 ‘소방차 한 대의 위력에 버금간다’라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기초 소방시설이다. 실제로 의정부의 경우 지난 7월 31일, 민락동 소재 한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웃주민이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대처로 큰 피해를 막는 사례가 있었다. 만약 그 당시 소화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소방청의 지난 5년간(15년~19년) 화재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214,467건 중 주택(공동, 단독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57,950건으로 통계의 약 27%를 차지하며, 사망자의 경우 11,423명 중 920명(약 8%)으로 부상자 수까지 고려한다면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는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다. 주택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소방시설법 제 8조에 따라 신규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하도록 하고, 기존 주택은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지난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했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비용의 문제라던 지,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나겠어?” 와 같은 안전 불감증이 팽배해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일찍 설치 의무화를 통해 주택화재 피해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미국의 경우 1978년 설치률 32%에서 2010년 96%를 달성해 32년간 56%(3,375명)의 화재 사망자가 줄어들었으며, 영국의 경우 1989년 설치률 35%에서 2011년 88% 달성, 22년간 54%(348명)의 화재 사망자가 줄었다. 사례를 보듯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 삶의 안전을 지키는 일종의 안전장치라 볼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안전에 조금의 관심만 가진다면 가까운 대형마트, 소방용품점, 인터넷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있으며, 별도의 공사 없이 드라이버 하나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은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할까? 소화기의 경우 세대별, 층별로 소화기를 1개 이상 설치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획된 실의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예를 들어 침실, 거실, 주방 등과 같이 구획된 공간에 말이다. 예로부터 인간에게 있어 의⋅식⋅주 중 주거생활은 인간에게 있어 꼭 필요한 안식처로 여겨왔고 그것은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안식처의 안전이 보장돼 있지 않다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까? ‘안전’은 결코 당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방송, 캠페인 등을 통해 중요성을 홍보해도 관심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알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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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정부시 최초 사립미술관, 백영수미술관
경기도 의정부시(시장 안병용) 최초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관장 김명애)은 2018년 4월 개관한 미술관으로 故 백영수 화백이 마지막까지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공간이다. 의정부시 안말로58번안길 55-1(호원동 260-13)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은 백영수 화백이 1973년 터를 구입하여 작은 집을 짓고 화실로 사용하던 곳에 세워진 하우스뮤지엄으로 1979년 파리로 이주한 후에도 이 옛집(현 백영수미술관)을 항상 그리워했다고 한다. 백영수 화백은 35년간 파리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1년 귀국해 의정부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이곳 미술관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백영수미술관은 흰색의 넓은 벽면과 작은 창이 있는 2층의 유럽식 건축 양식으로 백화백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집의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설계되었으며 백화백의 회화 11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1종 사립미술관으로 의정부지역 미술분야의 대표적인 자산으로 뽑힌다. 백영수 화백은 한국 최초의 추상파 미술가 단체인 동인의 회원이자 신사실파의 마지막 동인이다.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유학하며 이탈리아 밀라노 파가니 화랑 초대전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10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2016년 대한민국 문화예술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목이다. 또한 한국 미술계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이규상 화백 등과 함께 새로운 사실화를 표방하면서 특유의 서정적이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또한, 해방 후의 혼란한 시기에도 순수 조형미술을 하겠다는 순수하고 분명한 조형의식을 바탕으로 추상기법을 도입한 신사실파 6인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부인을 위해 그린 작품‘별’, 특유의 단순화한 형태의 소재가 담긴 작품‘가족’,‘벽속의 모자’등이 있다. 의정부시는 2019년부터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에 의거 공공요금, 인건비 등을 백영수미술관 운영에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미술관을 지역문화 거점화해 양질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지역문화예술 플랫폼사업에 선정되어 신진작가 발굴 및 상설전, 기획전 등 백영수 미술관에 추가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는 미술관 지원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미술도서관을 개관하고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 추진, 의정부상설야외무대 증축, 공공미술 프로젝트(문화뉴딜) 추진 등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서 탈바꿈하고자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예술의전당, 상설야외무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도시 사업을 홍보 및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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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한 보훈을 위한 첫걸음, 규제개혁
“규제”란 정부가 바람직한 사회·경제 질서를 위해 기업이나 개인에게 특정 활동이나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내용으로 법령 등이나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으로 행정규제기본법 제2조 제1항에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동법 1조에서 행정규제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지만,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폐지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법의 목적이 있다. 사회·경제 질서를 위해 만들어 지는 것이 규제이지만, 이로 인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과 행동에 제약이 가해지는 불필요한 규제는 엄밀히 재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민생’과 ‘혁신’을 규제 개혁의 목표이념으로 세우고 다양한 추진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신산업, 신기술 분야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고 민생불편을 야기하는 규제 등을 적극적으로 개혁해 나가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국제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규제개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해 나가야 될 것이다.국민은 규제가 철폐되거나 완화된다고 해서 개인의 무리한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부의 규제개혁에 저해가 되지는 않는지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의 공정하고 국민을 배려하는 정책과 국민의 자리이타적인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규제개혁은 완성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방향에 따라 보훈 가족의 삶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로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국가보훈처의 새로운 핵심과제는 “국가를 위한 헌신, 제대로 보답하겠습니다."이다. 즉,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을 구현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보훈 가족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규제개혁 과제들을 추진해나가고 있다.실 예로 표준기준 정비로 보행 상 장애 인정 16개 상이호수를 추가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는 대상을 증가시켰다. 또한 보훈대상자의 시간과 경제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보훈관서에 방문하지 않고 보훈급여금 등 지급확인원 발급이 가능하게 해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보훈 가족의 응급진료비 지급 신청 서류를 간소화 시켜 민원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또한 제대군인 위탁교육 신청을 간편화 해 행정력 낭비를 감소시키고, 참전명예수당을 국민기초생활소득 산정에서 전액 제외하여 저소득 고령 참전유공자의 생계 보장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국가보훈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에 발맞추어 선진 행정업무의 편의성과 더불어 보훈 가족의 아픔과 애통함을 위로하여 행복과 희망을 선물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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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 그 너머를 생각하기
공무원 시험 면접을 준비하던 시기, 공직 가치 중 청렴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당시 ‘공익을 우선시하고 투명․공정하게 책임을 다하는 것’과 같은 말들로 청렴의 의미를 파악을 했지만, 의미가 매우 추상적이어서 나는 앵무새처럼 청렴의 의미를 암기만 했다. 그 후 공무원이 되고 오래지 않아 신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행되었다. 흥미롭게도, 많은 직무관련 강의 사이에 청렴 관련 교육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공직 가치는 간접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반해, 청렴성만 ‘청렴’이라는 제목을 명확히 하여 강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성이 무척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공직자는 공적인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공익을 우선시하고, 청렴한 태도를 갖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태도임은 명확하다. 그런데 나는 공무원에게 끊임없이 청렴성을 강조하고 청렴 관련 강의와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는 것에 몇 가지 우려스러운 바가 있다. 첫째, 청렴성이라는 용어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다. 청렴성을 설명하는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라든가, ‘공익을 추구하며’라는 말에도 추상적인 용어가 포함된다. 용어가 추상적일수록 현실에 적용하기 애매해진다. 신규 공무원 대상 청렴 관련 강의는 결국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각종 사례들을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상징성과 추상성, 간결성을 위해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라면 그 때문에 현실성, 실제성, 직접성을 놓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청렴성을 현실적이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둘째, 청렴성이 중요해서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청렴성에 우리의 가용한 자원의 많은 부분을 집중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공직자가 청렴성을 기반에 두지 않고 일을 하면 사회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뼈아프게 배워왔다. 하지만 청렴의 실제적 의미나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계속적으로 청렴을 강조만 하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하여 공직자가 나아갈 길을 탐색하는 데에 여력이 없게 만들 수 있다. 공직자에게 청렴성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공직자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청렴성을 토대로 하여 그 위에 어떤 가치들을 세워나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공무원이 되고 국가유공자 등록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막 교육을 마친 신규 공무원이기 때문에 민원인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 지금은 업무를 숙지하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당장의 목표이지만, 전문성을 성취한 이후에는 그 너머의 가치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무의 체득을 기반으로 해서, 기존의 절차와 방식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좀 더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청렴성과 공익성이라는 근본을 잊지 않으면서 전문성을 키워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시스템에는 좀 더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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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훈가족 따뜻한 한마음 초청으로 훈훈한 이웃사랑
날씨가 쌀쌀해지고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몸도 마음도 쓸쓸해지는 가을이다.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님들은 팔십대 후반의 어르신들로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시기이기도한데 마음을 전환할 2019년 보훈가족 따뜻한 한마음 초청행사가 있었다. 지난 14일에 천안장로교회 김철수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참전유공자 90분을 초청하였다. 국가유공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가사활동·정서지원 등의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보훈섬김이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거동이 불편한 참전유공자를 모시고 행사장에 모였다. 실내에는 색색의 풍선과 매달린 끈들이 천정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었고 깔끔한 식탁 위에는 과일이 놓였다. 축하행사로 플룻, 오카리나, 우쿨렐레 연주가 있었고 사랑은 언제나를 부른 중창단, 12명의 난타 공연도 있었다. 우쿨렐레로 ‘사랑하는 마음’을 연주할 때는 참석자들이 리듬에 맞춰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건 없을걸’을 따라서 박수를 치고 즐거운 기분을 가졌다. 교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존립의 위기에 있을 때 귀한 헌신을 통해서 이 나라를 자유대한민국으로 지켜 주셨고 우리에게 이토록 놀라운 축복의 나날을 허락해 주심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감사의 말씀을 하였다. 젊은 날 생명을 다해서 지켜 내셨던 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 나라이고 우리가 그런 면에서 정말 나라를 위해서 더 마음을 활짝 모아야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참전유공자님들이 오늘 이 자리에 오셨는데 여러분의 헌신에 비하면 작지만 마음을 담아 준비한 것들이니 작으나마 위로와 힘을 얻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하였다. 참전유공자님들은 단체 행사를 갖는데 대하여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과 만족함을 나타내었다. 나이 드신 탓에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끼었지만 옆 사람과의 대화도 쉽지 않아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차례 하였다. 점심으로 나온 부침개와 떡, 따뜻한 갈비탕을 맛있게 드시고 후식으로 나온 호박식혜를 마시면서 옛날을 추억하고 오늘의 초청에 만족해 하였다. 함께 봉사해 주신 분들도 은혜와 사랑을 먼저 받고 그 은혜와 사랑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이 지역 사회를 위한 기회를 갖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6.25참전 국가유공자님들을 초대해서 이렇게 모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감사한다고 하였다. 방문기념으로 선물과 용돈을 받으신 참전유공자님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는 국가유공자의 모습에서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를 위한 마음의 행사가 주위에서 많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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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문화 의식 정착’ 그날을 바라며
“비상구”란 “건물이나 차량 등에서 평소에는 닫아 두다가 긴급한 사태가 있을 때에만 열어서 사용하는 출입구” 라고 사전에서 정의 하고 있다. 이 정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말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매년 화재가 발생하고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기사를 읽을 때 마다 한탄스런 문구가 “비상구와 방화문”에 관련된 안타까운 말들이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화재를 대비해 방화문을 설치하고 있다 방화문은 화염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연기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생활 속에서 방화문은 인테리어에 밀려 쓰지 않는 고철 방범문으로 퇴색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항상 열어두고, 미관에 좋지 않아 철거하고 방화문에 유리문을 달아 방화성능에 장애를 주는 일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러한 행동들이 몰랐다는 변명만으로 마무리 될수 있을까? 소방서에서 아무리 단속을 한다고 해도 이 모든 건물을 감시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 주변의 방화문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시민이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이런 취지의 정책이 바로 “비상구 신고포상제” 이다. 하지만,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역기능이 순기능의 빛을 가려서는 안 된다. “포상금 사냥꾼 양산”, “주민상호간의 갈등야기” 등 우리의 관심을 끄는 궁금증은 바로 이런 역기능 다시 말해 악기능이다. 눈앞에 이익이 내 생명과는 바꿀 수 없다는 의식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함을 소방관의 직업정신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면 이상한 종교를 전도하러 온 사람인 듯 따가운 눈빛으로 답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그걸 몰라?”이다. 그렇다면 알면서도 여태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냥 넘어가란 말인가? 화재시 소방관들은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과연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할 수 있느냐 말이다. 이런 의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속 나갔던 한 건물은 소방서에서 몇 달전 소방검사를 하고 시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법으로 회귀하여 사용 중이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건물 관계자에게 “소방서에서 한번 나오고 다시 안 올 줄 알았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비상구 신고포상제만으로는 아직 시민의식이 자리 잡지 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런 변명도 듣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소방서에 기동단속반 일명 소방패트롤팀이 전담으로 불시에 소방서에서 과거 점검을 했는지에 관계없이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건물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단속을 하기 때문에 지금껏 가져왔던 잘못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개선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본다. 하지만, 이런 제도를 통해 단속하고, 제재하기 보다는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의 선진의식이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운영에 역기능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을 위해 경기도에서는 포상금을 현금에서 지역화폐지급으로 변경하여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신고와 ‘아니면 말지’라는 무책임한 신고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정책보완을 할 계획이다. 단속 소방공무원으로서 매일 욕먹는 건 참을 수 있어도, 화재와 비상구 불량으로 비롯된 피해는 소방관의 양심으로 허락할 수 없다.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비상구가 막혀서, 방화문이 역할을 못해서,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아서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기사를 볼 수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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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훈의 시작은 그들이 살아온 시간을 듣는 일로부터
작년 9월 처음 보훈공무원으로서 발을 내딛은 후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수험공부를 마친 지 얼만 안 된데 이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햇병아리로, 한동안은 눈앞에 놓인 일들을 익히기에 고군분투하며 지내온 것 같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미숙한 점도 있고 사무실에 앉아 민원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나 주된 행정대상이 유공자와 그 유가족이므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쫓기다 보면 감성적인 부분은 한쪽으로 밀려나게 된다. 1년을 지내고 보니 이런 점을 더 채워야 할 거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해 보였을 때 보훈현장체험을 하게 되었다. 국가유공자와 함께 새내기 공무원의 특별한 보훈체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충령사 참배를 시작으로 6.25 참전유공자 댁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밭일을 도와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혼자가 되신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분이었는데 연세도, 고향도 집에 계신 외할머니와 같으셔서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런 어르신과 지청장님, 팀장님, 그리고 복지사님과 함께 마당에 빙 둘러 앉아 도란도란하고 있노라니 ‘보훈’의 의미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보훈’이라는 단어는 처음엔 생소하고 추상적이다. 실제 업무를 하면서는 단순히 보상과 예우, 복지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느낀 것이 있다면 ‘보훈’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온 시간에 대해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경청을 통해 희생과 공헌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예우를 다할 때 비로소 진정한 보훈이 실현될 것이다. 또한 ‘함께’ 밭에 심을 마늘 종자를 다듬고 그 종자를 ‘같이’ 심는 것처럼 ‘보훈’의 본질은 그렇게 그들의 삶에 스며들어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일 것이다. 이처럼 이번 체험은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부족함을 채울 수 있게 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이렇듯 현장체험이 나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보훈공무원으로서 첫 걸음을 딛을 후배들 역시 자신들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진자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사명감과 보람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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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재 시 생명의 문 ‘방화문’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장 두려운 것은 인명피해 이며, 인명피해의 주 원인은 바로 ‘연기흡입’이다. 159명의 사상자(사망 47명, 부상 112명)가 발생한 2018년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지난 9월 24일 2명이 숨지고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보았듯이 대부분 화재로 인한 사망의 원인은 ‘연기흡입’이다. 화재 시 수직방향으로의 연기 이동속도는 2~3m/s로 사람의 이동속도(0.5m/s)보다 훨씬 빠르므로 건물화재 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연기를 피해 피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기에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기이동을 차단하는 것이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방화문’이다. 경기도 김포요양병원 화재의 경우 최초 발화지점인 보일러실의 문을 닫고 피난했더라면, 화재의 확대는 물론이고 연기의 확대를 차단하여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밀양 세종병원의 경우도 1층 응급실 옆 직원 탈의실에서 발생한 화재의 연기를 막아줄 방화문이 없었기에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연기흡입에 의해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던 것이다. 최근 건물은 다양한 실내 장식물과 마감재로 인해 화재 시 매우 유독한 연기를 발생하고 있으며, 이 연기의 한 두 번 흡입만으로도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 8월 1일에 직접 진압한 의정부시 H아파트화재의 경우에도 소방차가 현장 도착 후 위층으로의 연소 확대 없이 10여분 만에 진화되었으나,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이 무려 30명이나 발생하였는데 원인이 바로 ‘연기흡입’이었다. 이 화재의 경우 최초 화재가 발생한 세대 거주자가 초기 자체진화를 실패하고 세대 출입문을 개방한 채로 피난한 관계로 연기가 밖으로 확대 되었으며, 이 연기는 어이없게도 층별 구획된 방화문이 고임목에 의해 강제로 개방된 상태에 의해 순식간에 전층으로 확대 되었으며, 밖으로 피난을 시도하던 다수의 입주민들이 연기를 흡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도착 구조하여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한 사람의 안전 불감증에 의한 방화문 강제 개방으로 자칫 많은 사람이 희생될 뻔 했던 화재였던 것이다. 이처럼 ‘방화문’은 화재 시 연기 확산을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는 ‘문’이며, 그로인해 피난로 확보와 더불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임에도 불구하고 H아파트의 경험처럼 아직도 강제로 개방해 놓는 곳이 있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안전의식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방화문’의 중요성은 최근에 발생한 화재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9.24일 발생한 경기도 김포요양병원 화재와 대조적으로 9.29일 부산 요양병원 화재시 168명이 입원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 원인은 바로 소방본부의 요구에 의해 요양원 관계자가 신속하게 ‘방화문’을 닫아 연기 확대를 차단했기 때문에 입원환자 전원이 무사했던 것이다. 이처럼 ‘방화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설임을 알 수 있으며, 평상시 주민들의 인식과 건물 관리자들의 관리가 더욱더 요구되는 시설이라 하겠다. ‘방화문’의 관리는 첫째로 평상시 항상 닫혀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방화문은 도어클로저에 의해 자동으로 문이 닫히게 되어 있지만 의정부 H아파트의 경우처럼 환기와 답답하다는 이유를 들어 고임목을 받치는 경우가 있으나, 한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내 이웃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방화문이 평상시 개방되어 있다가도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기와 연동하여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로 대부분 설치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며, 더불어 감지기와 연동되지 않았던 방화문도 예산을 들여 안전과 사용자 편리를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관리방법이라 하겠다. 둘째로 방화문과 피난 통로 상에 건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절대 금물이다. 이는 화재 시 연기의 확대와 더불어 피난 장애로 비상구로 대피하지 못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실내 화재가 발생된 경우 대피하면서 급한 나머지 출입문을 개방한 채로 피난하는데, 그럴 경우 연기의 확대와 더불어 산소의 계속적인 공급으로 화재가 더욱 확산되게 되므로 피난할 경우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피난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방화문’은 화재 시 연기의 확대를 막아 피난로 확보와 더불어 피난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연기의 유입을 막아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문’이기에 평상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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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대군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와 응원을!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고 합니다. 물론 지구상의 크고 작은 내전과 분단국가의 형태를 띤 다른 사례도 있지만 한반도의 분단은 세계적으로도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 역사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제강점하에서 광복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이데올로기와 힘의 논리에 따라 나라가 분단되고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한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는 등 우리나라는 참 많은 역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가안보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중요한 대한민국에서는 신체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든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사회에 복귀한 사람을 우리는 흔히 제대군인이라 칭합니다. 제대군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장교, 준사관, 부사관 또는 병으로서 병역법, 군인 사법 등에 따라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전역한 사람을 뜻합니다. 젊은 청춘의 시간들을 희생하여 나라를 위해 군복무를 한 이 땅의 모든 제대군인들은 그 노력과 헌신에 대하여 마땅히 국민들로부터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강원도 고성에서 26개월 간의 군복무를 하며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으로서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대군인, 특히 일정기간 직업군인으로 군복무를 한 분들은 의무복무만을 마친 이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사회로 복귀하게 되면서 취,창업 및 구직활동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5~10년 이상 군복무를 한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취업교육, 전직컨설팅 등을 통하여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등 제대군인들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개적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10월 중 한주를 "제대군인 주간"으로 선정하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제대군인 주간"은 올해 8회째를 맞이하였으며, 금년도에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을 제대군인 주간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제대군인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관심과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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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전현충원예 있는 나무는 역사성이 있어 잘 키워야
대한민국 땅에서 태어나 자랐고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신 곳에서 상록 조경수로 나뭇잎에서 향이 나는 잘 가꿔진 나무가 있다. 광복 40주년인 1985년에 개원한 대전현충원에 정원수로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1909년 1월, 대한제국 순종황제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 달성공원에서 기념 식수를 하였으며 이후 한반도에 일제 통치의 상징으로 관공서 등에 널리 심어졌고, 현재는 사적지 부적합 수종이라는 말이 인터넷에 퍼지는 등 제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나무는 '일본 이토 향나무'라는 주홍 글씨를 짊어진 신세가 돼 버렸다. 필자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결과 가이즈카향나무는 향나무 일종으로 달성공원 향나무가 이토가 심은 나무라는 주장은 확인할 수 없고 문화재부적합 수종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우리민족문화와 전통에 대한 학술정리와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학 본산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기간행물 '정신문화연구'에 김종원 계명대 교수논문 ‘일제강점기의 가이즈카향나무의 실체‘에서 발표한 내용은 일본에서 가이즈카향나무는 '가이즈카이부키'라고 하는데, 요코하마 인근 패총 유적지나 성씨에서 기인한 명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이즈카이부키는 요코하마 종묘상 목록에서 1928년 처음 등장한다며 이전까지 가이즈카이부키란 나무명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개화기에 일본에서 향나무가 조경수로 적극적으로 이용되면서 생겨난 상품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 식물 자원에 관한 숱한 기록물에는 가이즈카향나무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이즈카향나무가 조경수로 널리 알려진 시점은 1970년대 중반 이후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 역사연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확인한 것은 1909년 1월 순종 황제가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대구 등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다. 통감부문서 9권에 순행 일정과 상황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대한매일신보’ 등 당시 신문에도 단편적인 순행 소식이 나오나 위의 통감부 문서와 신문에는 “가이즈카향나무를 기념식수” 했다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으며 가와이 아사오라는 인물이 쓴 ‘대구물어’라는 책에 기념식수를 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수종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에 ‘문화재청은 가이즈카향나무를 사적지 부적합 수종으로 결정하기도 했다’라는 글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이 직접 배포하거나 게재한 내용이 아니어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독립하여 40년이나 지난 시기에 개원한 대전현충원은 지금까지 수많은 수목을 심고 정성들여 가꾸고 있다. 호국영령들과 함께 해 온 이 나무들은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34년 이상 성장하여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동료들의 안장식이나 묘소에 다니시는 국가유공자님들은 현충원에서 잘 키워 온 나무가 가족이나 형제나 친구같은 존재라고 한다. 나무를 제거하라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현충원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부인하는 일이며 국가 예산을 허투루 낭비하자는 것이다. 내 돈이라면 그럴 수 있겠는가. 나무는 국적을 구분할 필요가 없으며 외래 식물도 우리 땅에서 키우고 자라면 우리 나무다. 나무가 커 온 역사와 세월을 깊이 생각해 보면서 수필가 이양하가 말한 나무 예찬을 들어보자. 나무는 훌륭한 견인주의자요, 고독의 철인이요, 안분지족의 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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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하우 플러스(Know-How) 사업과 이동민원
40여년간 보훈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복지향상과 생활안정에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나의 큰 착각이었다. 막상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사혁신처에서 퇴직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노하우 플러스(Know-How) 사업에 참여하면서 보훈대상자를 위한 찾아가는 이동민원업무와 소외계층에 대한 실태조사 및 고령화된 보훈가족을 위한 재가복지 서비스 지원대상 발굴업무 등을 추진하면서 나의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찾아뵙는 보훈대상자분들은 내가 처음 공무원에 입문할 당시만 해도 우리사회의 주역으로 생활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셨던 분들인데 이제는 고령과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자녀들이 모두 떠난 옛집에 독거 혹은 부부세대가 외로이 지내시고 계신 분들을 찾아뵐 때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보훈업무는 우리가 진정으로 지원해야할 보훈업무의 일부분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늦게나마 소외계층의 복지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그 분들에 대한 재가복지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하여 그분들의 노후생활에 활력소와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달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2025년이면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국가보훈업무는 모든 국민이 일상 생활 속에서 보훈의 가치를 함께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며, 고령화 사회에 부응하여 재가복지 서비스의 보완·확충은 물론, 일반사회와 격리되어 있는 고령의 보훈대상자 분들에게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금번 노하우 플러스(Know-How) 사업을 추진하면서 “봉사한다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배워나간다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나 자신이 점점 익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